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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있을 때가 가장 외롭다

정병식 2015. 7. 10. 19:09

      쓸쓸하다구요? 쓸쓸하다 한들 나는 너무나 먼 하늘 아래 있습니다 인생이 기쁨보다는 쓸쓸한 것이 더 많고, 즐거움보다는 외로운 것이 더 많고, 쉬운 일보다는 어려운 일이 더 많고, 마음대로 되는 일 보다는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이 더 많고, 행복한 일보다는 적적한 일이 더 많은 것이라고 알고있지 않습니까... 외롭고 쓸쓸할 땐 한정없이 그리워진다구요? 그러한 것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감정이라 알고있지만 그 이상으로 그립다구요? 참아야 합니다 견디어야 합니다 참고 견디는 것이 인생의 길이겠지요... 그런데 그런데... . . . . . 나 . 도 보 . 고 . 싶 . 습 . 니 . 다
      사랑하고 있을 때가 가장 외롭다 사랑하고 있을 때 온 세상이 다 내 것인 것 같아도 가끔 텅 빈 정거장 아무도 없는 곳 같이 외로운 것은 더 많은 사랑을 갈구하는 욕심 때문이다 사랑하는 이와 잠시의 이별이 서럽고 작은 몸짓 하나에 허허 웃으며 사소한 말다툼에도 하늘이 무너지는 건 생각 하나 말 하나까지 그와 일치하고 싶은 욕망 때문이다 사랑을 하면서도 서러운 것은 그의 일상을 갖고 싶고 조금 더 조금 더 그의 영혼 속에 녹아내려 둘이 아닌 하나로 살아지고 싶은 간절한 소망 때문이다 사람이 하는 사랑이므로 사랑을 하면 할수록 더 깊은 사랑이 필요해지고 더 많이 알고 싶어지고 더 오래 함께 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버리지 못한 무수한 미망 때문에 사랑하고 있을 때가 가장 외롭다 글 / 한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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