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가곡 흘러간 노래

"해질녘의 노래"

정병식 2015. 8. 17. 16:13


 
 
 
 
해질녘의 노래 / 나희덕
 
 
  아직 문을 닫지 말아요.
반짝이는 햇빛이 조금 더 남아 있어요.
  새들에게는 못다 부른 노래가 
시냇가에는 떠다니는 소나기 
저뭇한 창밖을 봐요.
 
  이즈막 지치고 힘든 날이었지만
그대 젊은 날 순결했던 그 시간 잊을 수 없는
  고귀한 기억은 아직 열려있을 여명의 언덕에
더 힘차게 더 힘차게 뛰어오고 있어...
 
  조금만 더 기다려보아요.
눈을 감고 열만 더 헤아려 보세요.
  당신의 가슴으로 뛰어오르는 빛의 그림자까지도....

 
우리의 발자국 기다리는 날들이
저 멀리서 저 멀리서 흘러오고 있어
  조금만 더 기다려보아요.
 
눈을 감고 열만 더 헤아려 보세요.
  당신의 가슴으로 뛰어오르는
빛의 그림자까지도 눈물이 흐를 거예요.
 
  기다림은 언제나 고통이죠.
당신의 마음속에 믿어온 날들
새벽으로 다가올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