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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00m 앞에서 갑자기 망원경을 꺼내더니… 2012/03/25 20:45

정병식 2015. 9. 14. 13:01

2012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25일 방한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방문해 오피오울렛에서 망원경으로 북측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방한 첫 일정으로 비무장지대(DMZ) 안에 있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방문,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100m 떨어진 한국군 초소에서 북한을 둘러봤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방탄유리 뒤에 위치해, 망원경으로 한반도를 가르는 DMZ를 훑어봤으며, 10분간 망원경으로 먼저 북한 쪽을, 이어 남쪽을 봤다.

‘핵물질의 안전한 보관과 제거’를 목적으로 한 핵 안보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오바마 대통령은 첫 일정을 DMZ 방문으로 선택해, 새 북한 지도부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DMZ에서 불과 4km 떨어진 미군 기지인 캠프 보니파스에서 50여명의 미군에게 행한 연설에서 “여러분은 ‘자유의 국경선(freedom’s frontier)’에 있다”며 “자유와 번영의 측면에서 남한과 북한 간 대조는 더 이상 분명하고 뚜렷할 수가 없다. 여러분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국에는 현재 2만8500여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17시간 30분의 비행 끝에 이날 오전 6시30분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전용 헬기인 ‘머린 원(Marine one)’을 타고 서울로 이동했다. 그 뒤 일요일 이른 오전 시간대에 거의 텅 빈 거리를 자동차로 달려 숙소인 서울의 호텔에 도착했다. 그는 이어 DMZ 방문을 위해 전용헬기로 용산 미군기지를 출발해 16분 뒤 캠프 보니파스에 도착했다.

오바마의 DMZ 방문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에 이어 4번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