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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선교회 회원들이 해병대초대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대웅 기자 |
한국기독해병선교회(회장 박환인 장로)가 광복절을 맞아 지난 14일 150번째 월례예배를 특별예배로 드리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 달에 두 번 서울 용산에 위치한 해병대초대교회에서 정기적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는 해병선교회는 이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나라를 걱정하는 예비역 해병대원들이 70여 명이나 참석해 나라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병대를 예수께로’를 모토로 지난 1994년 설립된 해병선교회는 2005년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인도네시아 아체지역에 구조대를 파견하는 등 재난현장에서 많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이날 예배에서는 해병대 군종장교 출신인 곽은광 목사(평택교회)가 설교했다. 지금은 해군 2함대에서 군종장교로 복무 중인 그는 3년 전 해병대 교육훈련단 군종장교 시절 해병대 공수기본훈련과정에 지원해 장병들과 똑같은 훈련을 받으며 장병들이 무사히 훈련을 마칠 수 있도록 기도해 준 사실이 주요 일간지에 보도됐던 인물이다.
그는 설교에서 해병대에 대한 무한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해병대 내 신앙의 역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해병대는 군목제도가 생기기 이전부터 부대 내 목회자의 필요성을 느끼고 목사를 임관시켜 지금의 군목과 같은 역할을 담당시켰던 곳”이라며 “이같은 믿음의 부대에서 근무했던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대가 변하면서 해병대 내 믿음의 분위기도 많이 사라지고 있는 걸 느낀다”면서 “해병대의 믿음을 다시 굳건히 세우는 예비역 분들과 해병대초대교회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고 설교했다.
지난 2월부터 해병선교회를 이끌고 있는 박환인 장로(제7대 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해병선교회는 미약하지만 기도하면서 해병대 전우들을 지원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최근 안보에 대한 걱정들이 많으신데 우리는 신앙으로 무장해 국민들의 신뢰를 더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해병선교회는 9월 중 김포 해병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위문하고, 10월에는 신병들이 있는 포항을 방문해 진중세례식과 위문행사를 함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