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가고 싶습니다
가 보고 싶답니다
그대를 향한 내 그리움은 저 만치 앞서가고 있는데 세상은 발을 붙잡고서
자기에게 있는 모든 좋은 것을 주려하고 있습니다
뿌리쳐 보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질기게도 붙들고 있는
그네들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그대에게 가는 길을 막고 싶은지
어제는 함박눈이 온 대지를 덮어버려
가슴까지 나를 막아서고는 못가게 하고 있답니다
나를 막아서고 있는
더 놓은 지성과 감성은 도저히 뛰어 넘을 수 없는 높은 담장으로 내 앞에
놓은 산을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가고 싶습니다
아니 이제는 그리움이 지나 그냥 있다가는
내 작은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습니다
작은 골방에 갖혀
마음 놓고 숨도 쉴 수 없는 그곳을
뛰쳐 나가고 싶지만 문을 꽉 막고 버티고 서 있습니다
그대에게 가고 싶습니다
나를 붙들고 있는 그것이 막고 있다면 내 영혼을 보며 그대가 있는 그곳에
가서 내 가슴에 있는 그리움을 안아 보고 싶습니다
요한복음1 : 39절
"예수께서 가라사대 와 보라 그러므로
저희가 가서 계신데를 보고 그 날 함께 거하니 때가 제 십시쯤 되었더라"
그리스도 편지에서...
MR:새벽기도3 : 어둔밤 쉬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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