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가씨는 깜짝놀라 급하게 한다는 말이
수줍은 듯 몸을 약간 틀면서,
"언~지요"
예상외의 말에 서울총각 기분이 한끗 좋아
"오늘 저녁에요.."
경상도 아가씨 당황한 듯 상체를 흔들면서
다소 큰 목소리로
"어~데예"
서울총각 얼른 생각난 곳이
"용두산 공원에서요" (당시는 우남공원)
더욱 당황한 아가씨 큰소리로
"어~데예!"하고는 얼른 가버렸다.
아가씨가 잘 못 알아듣고 부끄러워 뛰어간
줄 알고 서울총각 큰 소리로
"6시 용두산 공원에서 만나요!"
아가씨는 뛰다싶이 가다 뒤 돌아보면서
.
.
.
.
.
.
..
.
.
"아~안다(안 한다) 카는데도... "
'알았다'로 알아 들고 기분좋아 손 마져 흔들
었으니 아마도 지금까지도 기다리고 있을라나.
('언~지.어~데'는 경상도 사투리로 아니라는 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