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과 · 시

누군가를 다시 사랑해야 한다면...

정병식 2015. 6. 4. 16:17

 

 

 

누군가를 다시 사랑해야 한다면...

 

만남의 시간동안

마지막 한 조각의 사랑을 맞추지 못하고

기다림과 그리움의 경계선사이에서

안절부절못하다 뜬눈으로 밤을 새는

가난한 사랑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신호등을 기다리다 우연히 만난 친구처럼

반가움에 악수하고 헤어짐이 아쉬워하는

깊고 지속적인 만남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슬픔에 젖어 눈물지을 때

그 눈물의 의미를 알리기보다는

슬픈 나의 등을 도닥이며 눈가에 맺힌 눈물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사람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사는 동안 사랑할 수 있다면

사랑한다는 말을 굳이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미사여구가 화려한 로맨틱한 글로

감동을 주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져 함께 하는 것 만으로도 그런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사람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를 다시 사랑해야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