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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둠 깊은 곳의 영혼을 두들기며...

정병식 2015. 7. 10. 19:17

      겨울 찬바람과 함께 내 어둠 깊은 곳의 영혼을 두들기며 비가 내립니다 내 영혼의 울림이 크면 클수록 그대의 모습이 확대되어 나타납니다 내 어둠이 깊으면 깊을수록 그대는 더 환하게 빛납니다 비처럼 슬픔이 가슴을 타고내리고 내 슬픔이 비처럼 진하면 진할수록 그대는 더 아름답습니다 그저 바라만 보는 그대... 오늘 밤, 내 영혼을 울리는 내 어둠이 너무 깊어 더욱 눈부신 그대 나는 한발자욱도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없습니다 이렇게 밤비가 내리는 날에는 그대를 생각하지 않으려 합니다 내 슬픔이 비처럼 흘러 그대의 마음까지 젖어들게 할까 두려워서 입니다 너무 두려워지는 까닭입니다 비속의 공간과 공간이 만나면 움직임도 없겠지요 그 공간을 영원으로 남겨두고 더 멀어지지도, 더 가까워지지도 않게 이만큼의 거리에서 그대를 그리워합니다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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