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원목사님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이웃공개) 2009/07/22 10:32

정병식 2015. 9. 2. 17:56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용혜원 그대 붙잡지 말고 떠나보낼 걸 그랬다 무슨 미련이 남아 있다고 머뭇거리다가 가슴 깊이 아프도록 상처만 만들게 되었을까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잊고 살기가 쉬웠을 텐데 그리움이 밀려오면 가끔씩 하늘이나 한번 보고 가만히 웃고나 말 것을 떠나려 할 때 영영 떠나버릴까 봐 가까이 두고픈 마음에 보내지 못해 망설이다가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되었다 떠나버렸을 때 몸부림치더라도 서러움에 울고 말았다면 가슴만 아프고 말았을 텐데 한번씩 떠올리는 추억으로 남겨두었을 텐데 아직도 밀물처럼 썰물처럼 수없이 오락가락하는 마음을 어찌할 수가 없어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