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을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고통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우리 모두는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살게 되는 이유는 나의 잘못에 대한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의 잘못 역시 내가 용서하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마태복음에는 만 달란트를 빚진 종에게 그 빚을 무조건 탕감해줌으로써 용서의 은혜를 베푼 어느 임금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러나 그 종은 빚 탕감 사실을 마음속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자기 힘으로 갚겠다고 주인에게 간청하지요. 그래서 풀려난 이 종은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의 작은 빚을 진 동관 하나를 만나자 그의 멱살을 잡고 빚을 갚으라면서 옥에 가두어 버립니다. 이 작은 빚을 받아 자신의 큰 빚을 갚는데 사용하기 위해서겠지요.
이 비유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주인의 후의를 감사하면서 받아들이면 될 일을 우기면서 오늘의 화폐 가치로 보면 30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빚을 자기스스로 갚겠다는 무모하고 교만한 종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사실 이것은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지요. 우리의 죄가 너무 크기 때문에 우리 자신의 힘으로는 어찌할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길이 있습니다. 그것은 나의 죄 때문에 십자가를 지신 주님의 사랑과 용서를 받아들이는 겁니다. 그러면 죄 용서 받은 그 기쁨을 가슴에 안은 채 다른 사람의 잘못까지 용서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나님의 용서의 은혜를 감사한다고 입으로는 고백하면서도 사실은 받아들이길 거부합니다. 그러면서 나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미워하면서 고통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지요.
어떻습니까? 아직도 당신이 자라날 때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하는 부모와 형제, 또는 당신의 배우자나 친구들을 용서하지 못한 채 고통하고 계시는지요?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무조건 당신의 죄를 용서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십시오. 그리고 그 사랑의 마음으로 당신에게 상처 준 사람들도 용서하는 겁니다. 그래서 용서받은 경험을 가진 자만이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 있다는 이 원리 속에서 평안과 감사의 삶을 살게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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