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속의 편지
1999년 3월에 영국의
템즈강 어귀에서 고기 잡이를 하던 한
어부의 그물에 맥주병 하나가 걸려나왔다.
어부가 병의 뚜껑을 열어 보니
놀랍게도 빛 바랜 종이 두 장이 나왔다.
‘이 병 속의 편지를 발견하시는 분께,
부디 이 편지를 제 아내 엘리자베스에게 전해 주시고
전쟁터로 나가는 이 병사의 축복을 받으십시오.’
이어서 다음 장에는 아내에게 쓴 편지가 있었다.
‘군함 위에서 이 편지를 쓰고 있소.
당신에게 이 편지가 전해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당신을 향한 내 사랑을 병 속에 담아 바다에 띄우오.
만약 이 편지가 당신 품으로 가거든 받은 날짜와
시간을 써서 소중히 간직하며 기다려 주오.
사랑하는 이여,
그만 안녕. 당신의 남편으로부터. 1914년 9월 ×일’
어부는 편지 아래에 쓰인 날짜를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무려 85년 전에 씌어진 편지였던 것이다.
어부는 영국 정부에
그 편지를 맡기며 주인을 찾아주기를 부탁했다.
편지를 쓴 영국군 토머스 휴즈는
1914년 프랑스 전투에 참가하기 위해 도버해협을
건너는 군함 위에서 아내 엘리자베스에게
편지를 쓰고 맥주병에 담아 고향 쪽 바다로 던졌다.
안타깝게도 그는 12일 뒤 첫 전투에서 전사했다.
그의 아내는 남편의 전사 통지서를 받자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남편과의 추억이 담긴 고향을 떠나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다.
두 살짜리 딸 크라우허스트와 함께….
영국 정부는 수소문 끝에 엘리자베스가 1979년 세상을
떠났으며 그 딸이 아직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렇게 남편의 애틋한 사람을
담은 병 속의 편지는 아내가 아닌 딸에게 배달되었다.
편지 사본은 ‘세기의 러브레터’ 수집으로 유명한
웰링턴 알렉산더 턴벌 도서관에 기증돼 전시되고 있다.
【 출처 : 월 간 좋 은 생 각 】

서로에게 소중함의 가치가
요구되는 현실에 살고 있는 우리들...
1년의 가치를 알고 싶다면
학점을 받지 못한 학생에게 물어보세요.
1달의 가치를 알고 싶다면
미숙아를 낳은 어머니를 찾아가세요.
1주의 가치는
신문 편집자들이 잘 알고 있을겁니다.
1시간의 가치가 궁금하면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물어보세요.
1분의 가치는 열차를 놓친 사람에게
1초의 가치는 아찔한 사고를 순간적을
피할 수 있었던 사람에게 물어보세요.
1/1000초의 소중함은 아깝게
은메달에 머문 육상선수에게 물어보세요.
소중한 시간들을 잃어 보기 전에는
그 가치를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순간 순간 소중하고 귀한 사랑 잃지 마시길...
봄날같이 포근한 주말입니다.
겨우내내 집안 곳곳
묵은 먼지들 훌훌 털어내며 상큼한 공기
불러 들일 수 있는 행복한 주말 맞이 하시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