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은 알고 계십니다. ♥
사도행전 23장 12절 이하에는 사도 바울을 암살하려는 음모가 바울의 생
질에 의해 파견대장에게 알려지는 과정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가 왜 그
자리에 있었고, 어떻게 40인의 암살단의 음모를 알게 되었는지 전혀 알 수
없으나 바울의 집안이 바리새인이었으니 누이의 아들인 그도 바리새인 임
에 틀림없으리라 추측됩니다.
따라서 만일 그가 바리새인이라면 전날 사도 바울로 인해 사두개인과 심
하게 싸운 바리새인의 입장에서 사두개인의 동향을 살펴보았을 수도 있습
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그가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나 참으로 위대한 일
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다만 우리들이 그의 이름을 알 수 없다는 것이 아
쉬움으로 남을 뿐입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그의 이름을 모른다고 해
서 하나님 역시 모르시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예수께서는 친히 자
기 양의 이름을 불러 인도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요10:3). 그 이름을 생
명책에서 흐리지 않겠다고도 약속하셨습니다(계3:5). 학교에서 학생은 선
생님이 이름을 기억하고 따스하게 불러주기만 해도 감격스러워 합니다.
그렇습니다. 누가 내 이름을 또렷이 기억하고 불러준다는 것은 참으로 행
복하고 감동스러운 일입니다. 더욱이 불러주는 사람이 고귀한 신분의 사
람일 때에 그 감격과 기쁨은 배가합니다. 바로 이런 점에서 우리는 마지막
날에 정말 놀라운 일을 만날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 생명책에 우리의 이름
이 등재되어 있는 사실로 인해 놀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름을 우리 예수님께서 친히 불러주실 것에 우리는 놀랄 것입
니다. 그것은 단순한 호명이 아니라 사랑이 가득한 호명입니다. 내가 너를
알고, 네 수고를 알고, 너를 기다렸다는 반가움 가득한 호명입니다. 정말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지 않습니까?.
사랑하는 예家가족 여러분.
이 세상에서 우리들은 이름도 없는 자들인 것 같아도, 하지만 분명히 아십
시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사실은 유명한 자(고후6:9)라 인정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감격을 가슴에 깊이 새기고 비록 이 땅에서는, 교회에서도 사
회에서도 또는 가정에서까지도 하는 일이 미미하여 알아주는 이가 없다고
하더라도, 비록 하는 일에 이름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도, 우리 하나님은
알고 계심을 명심하고 더욱 주를 섬기며 사는 예家가족들 되시기를 축원
합니다.
바울의 생질이 그들이 매복하여 있다 함을 듣고 와서 영내에 들어가 바울
에게 알린지라(행23:16)
2015.11.5.목요일.
희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