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으리, 라고 셀리는 노래했다.
그러나 올봄은 여느 봄과 달랐다. 여간해서 봄이 오지 않았다.
뜰 앞의 매화가 거의 한달 넘게 꽃망울만 맺힌 채 추위에 웅크리고 있었다.
봄꽃 같은 젊은 목숨들이 물속에서, 하늘에서 떼죽음을 당한 것도 그 기간이다.
밤 깊어 반취 상태로 택시를 탔는데 늙수그레한 기사의 운전 솜씨가
사뭇 거칠다 싶더니 세검정 신호대기에서 그만 앞차에 부딪칠 뻔하면서
아슬아슬 멎었다.
“젊지도 않은 분이 왜 그렇게 차를 거칠게 몰아요?”라고 내가 타박을 했다.
“그러게요. 요즘 내내 혼이 나간 것 같아요.
늦둥이로 본 아들이 해군에 입대해서 배를 타고 있거든요.”
기사가 뒤를 돌아보며 꾸벅하고 사과를 했다.
어찌 ‘배를 탄 해군’의 아비뿐이겠는가.
아이를 군에 보낸 모든 부모 심정이 쉽게 오지 않는 봄을 기다리며
모두 뒤숭숭했을 것이다.
“군대 안 간 높은 양반들이 많다는 말도 들리는 터에,
바다 밑에 가라앉은 군인들 시신도 못 건지고,
밤 늦으면 부어라 마셔라 술 취한 손님들만 천지고 하니,
마음이 영 잡히질 않더라구요.”
“그럴 만도 하네요. 내 아이들은 두 놈 다 제대했는데도
영 밥맛이 나지 않던걸요. 술 취한 손님들도 모두 가슴 아파서 술 마신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위로 삼아 한마디 했더니 기사의 얼굴이 금방 환해지며
“아드님은 육군으로 복무했나요? 어디서 뭐로 복무했나요?”라고 연거푸 묻는다.
아들들이 입대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렇게 금방 친밀감과 함께
동지적 연대감까지 느끼니 참 신기했다.
천안함 사건 후 위로와 함께 박수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 어디 한둘일까마는,
제일 큰 박수를 받아야 할 분들은 바로 숨진 젊은이들의 유가족일 것이다.
그분들이 구조작업 중 또다른 희생이 생길까봐 무리한 구조작업을 중단해 달라고
스스로 요청했을 때 나는 정말 큰 감동을 느꼈다.
개발의 가파른 질주를 거듭해온 역사 속에서
어쩌면 우리가 다 잃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던 고유한 인간적 가치들이
아직도 굳건히 남아 있다는 사실에 새삼 ‘살아갈 힘’이 나는 기분이었다.
아하, 우리 모두 진정 함께 살고 있구나, 혼자가 아니구나, 하고 나는 생각했다.
뉴스를 보니, 시신을 찾은 유가족들은
‘시신’들이 좀 상할지라도 아직 찾지 못한 장병들의 시신을 찾아
함께 장사 지내자 하고, 다른 분들은 찾은 시신부터 수습해
편히 보내야 한다고 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자식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중요한 고비마다 이기주의적 배타성을 버리고
우리가 너나없이 ‘한 배’ ‘한 택시’에 타고 있다는 존엄한 사실을 상기시켜준
유가족들이 봄꽃보다 더 아름답다.
바야흐로 자식과 아버지, 또는 배우자를 잃은 유가족들에게
국민과 정부가 오히려 위로받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이제 수습은 정부의 몫이다.
온갖 ‘설’이 난무하지만 진실은 끌어올린 함미의 끊어진 부분에 덮인
그물 안에 있다. 무엇이 어떻게 된 것인지 끝내 알 수 없다면
유가족은 물론 온 국민의 불안은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그런 불안은 유가족들이 보여준 인간적 가치에 따른 연대감조차
차츰 무화시킬 게 뻔하다.
그런 의미에서 군사기밀을 앞세워 군과 국민을 따로 떼어놓으려는
시도는 없을 것이고 없어야 한다.
필립 시드니는 “용장(勇將)은 뿌리와 같은 것으로서
거기서부터 가지가 되어 용감한 병졸이 나온다”고 말한 바 있다.
죽은 젊은이는 물론이고 살아서 이 땅을 지켜갈 다른 이들들을 위해서도
군 수뇌부와 정부는 명백하게 진실을 밝혀
그들이 단단하고 믿을 수 있는 “뿌리”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할 차례가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다.
꽃이 피었지만
어쩐지 아직도 봄이 다 온 것 같지 않은 이상한 2010년 봄이다.
- 박 범 신 -
북한이 23일 발표한 금강산 내 민간 소유 부동산에 대한 동결 및 관리 인력 추방 조치를
오는 27일부터 집행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런 날강도 같은 놈들하고 무슨 '우리끼리'니 하면서 어깨동무하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목청 돋우어 서로 꽥꽥 대며 평양으로 서울로
우루루 몰려다녔으니 그 패거리들은 창피하고 부끄러운 줄을 알라
그리고 이런 북한의 몰상식한 괴뢰집단을 국가로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큰집의 똥관 대변인과 명바기는 실언을 사과하고 반성하라
북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은 이날 현대그룹에 전달한 대남 통지문을 통해
`27일부터 금강산관광지구 내 나머지 남측 부동산 동결을 위한
행동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일방 통고 했다고 한다
지난 13일 정부 소유인 이산가족면회소, 소방서와 관광공사소유 재산 등
5개 재산을 압류한 다음에 나온 불법 약탈 행위다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에게 협박을 하면서 그냥 강탈을 하는 것이다
북쪽 비인간적 집단이 이제야 본색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더욱 더 기가 차는 일은
대한민국 안에서 누릴 것 다 누리고 부정 부패도 서슴치 않는 인간들이
정부파괴 앞장서고 있고 북의 강도짓에 일언반구 언급이 없는 좌파 패거리들의 모습이다
아니 쾌재를 부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천안함 침몰 원인을 군대 내부 자책, 암초, 피로파괴 등 설득력 없는 헛소리로
북한 조폭집단을 싸고도는 판국에 국가 재산을 몽땅 가져간다고 분해하는 내색은 전혀 없다
오히려 붉은 색으로 물든 좌파 패거리들은 태연히 이렇게 말 할 것이다
'북이 가지든지 남이 가지든지 모두 한민족 한반도 안에 있으니
네 것이 내 것이고, 내 것이 내 것이다'. 라고...
좌파 패거리들 조폭 세계의 논법으로 말이다
김정일이 국제조폭 집단이 미사일과 핵실험을 해대니까
예전에 노무현이 하는 말이 한반도를 겨냥하는 게 아니란다
신해철인가 빨간 물에 쩔어 붙은 인간이 '북의 핵실험 성공을 축하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세상이듯 대한민국은 이제 이런 인간도 고개 빳빳이 세우고 다니는 세상이 됐다
이래저래 그저 조폭 앵벌이 집단에 갖다 바치고, 죽고, 털리고, 압수 당하고 망신살이만...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말이 여기서도 통할지는 모르지만,
북 집단의 천안함 보복으로 해군 함정이 침몰되고 장병 46명이 고귀한 목숨을 잃었다
금강산 관광객도 죽고 부동산도 털렸다
개성 공단이라고 온전하랴
지금 우리는 '국격'을 논하기엔 과분하다
시급한 것은 대한민국의 확실한 정통성과 정체성이다
차제에 대한민국 안에서 속속들이 날뛰는
반정부 좌파 정치인, 정당, 사회단체 등 정부 파괴 세력들을 소탕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또한 인터넷 상에서 아직도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떠들고 다니는 빨간쌕끼들의 논조는
착한 우파 네티즌들을 현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할 시간들이다
빨간 인간들은 사람들을 속이는데는 이골이 난 사기꾼 집단들이다
29일 합동 장례식을 거행하고 30일까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다들 애도의 깊은 느낌을 가지자고 하는데
사랑에 아파하다고 글, 그림 음악 올리고
사는게 먹는것이라고 먹거리, 볼거리 찾고
꽃 구경을 하는 남조선 인간들을 보니 나도 빨간색, 북조선을 찬양하고 싶어진다
사람이 전쟁터처럼 죽어가는 세상에 살면서 자기 마음 속에서 눈물 한방울 건져내지 못하는
그런 인간들이 득시글 거리는 세상, 그리고 그보다 더한 사이버 세계...
이웃에 대한 연민, 시대의 슬픔과 역사의 아픔...그 어느것 하나도 통찰하지 못하고
그저 빨간색만 보고 따라가는 회색분자들...
아아아...그저 그런 생각들만이 어지럽게 마음속을 다녀가고 있구나...
< 로더파인님의 글을 발췌 보완 수정함 >
천안함 희생 장병들에 대한 장례식이 25일부터 해군장으로 5일간 거행됨에 따라
평택 제2함대 사령부와 서울광장을 비롯해 전국 16개 광역시도에
이날 오후부터 분향소가 개시돼 국민들의 조문을 받는다.
우선 2함대 사령부내 체육관 앞에 대표 분향소가 마련돼
이날 오후 2시부터 일반 시민들에게도 개방할 예정이다.
서울시도 지난 24일 서울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는 작업을 마치고
평택 대표 분향소가 설치되는 시점부터 장례 기간인 오는 29일 오후 6시까지
시민 조문객을 맞는다. 분향소에는 가로 18m, 세로 8m, 높이 6.7m의 제단에
국화 2만5000여 송이가 장식됐다.
경기도는 수원역광장과 평택역광장, 의정부역광장, 포천시청광장 등에
분향소가 설치됐으며, 이날부터 조문을 받는다.
강원도는 춘천시청 '시민의 종각' 옆과 고 심영빈·장진선 하사의 연고지인
동해시 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으며,
제주도는 제주도체육회관 2층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광주시는 시층 1층 시민홀에, 전남 순천시는 연향동 조은플라자 앞에
각각 분향소를 설치하고 시민들의 조문을 받는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대구 2.28공원과 도청 강당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으며,
고 김선명 상병의 고향인 경북 성주에도 문화예술회관에 분향소가 마련된다.
전북도는 25일 도청 대강당에 분향소를 설치해 영결식 당일까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 사이에 조문객을 맞으며,
인천시와 울산시, 대전시, 부산시 등 광역자치단체들도 시청앞 광장 등지에
분향소를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해군본부가 입지한 경남 진해시는 진해종합사회복지관 내 체육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천안함 희생장병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근조 리본 5만개를 제작해 공무원과 학생에게 배부해 영결식 때까지 달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3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시 계룡대는 근무지원단 체육관 내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조문객 편의를 위해 계룡대와 계룡시청 간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한편 오는 29일에는 평택 해군2함대 내 안보공원에서 합동영결식이 열릴 예정이다.
반드시 철저한 응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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