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

그 때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이웃공개) 2009/03/12 21:09

정병식 2015. 9. 2. 17:32

그 때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몹시도 추운 어느 겨울 날이었습니다.

힌두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인도의 유명한 부흥사 선다싱이
동료 수도사와 함께 산을 넘어
수도원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바쁜 걸음으로 길을 걷고 있는데
한 병자가 길바닥에 쓰러져
신음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함께 가던 수도사가 싱에게 말했습니다.
"저렇게 죽는 것은 저 사람의 운명입니다.
우리는 갈 길이 바쁘니 걸음을 빨리 재촉합시다."

하지만 선다싱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나로 하여금
이 길을 지나가게 하신 것은
저 사람을 도우라고 하는 부르심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다싱은 배가 고프고 힘이 없었지만
그 사람을 자신의 등에 업고 걸었습니다.

산을 넘는데 너무 힘이 들었어요.
땀을 뻘뻘 흘리며 죽을 고생을 다해
그를 업은 채로 수도원 가까이 왔습니다.

'이젠 살았구나!'하고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는데
무엇인가가 발에 걸리는 것입니다.
바로 자신을 앞서 가던 수도사였습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 혼자서 가다가
그만 추위에 얼어 죽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후 많은 사람들이 선다싱에게 물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무엇입니까?

그럴 때마다 선다싱은 이렇게 대답했어요.

"내가 지고 가야 될 짐이 없을 때
나는 가장 힘이 들고 어려웠습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걷고 있는 인생길...

아무런 짐이 없이 홀가분하게 걸을 때
한층 더 수월하고 편안한 것 같아도
때론 짐이 있을 때 행복한 것입니다.

사명의 짐, 사랑의 짐, 희망의 짐...

마태복음 11장 28-30절을 통해
주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오늘도 내가 호흡하고 있음은
무언가 지어야 할 짐이 있기 때문입니다.

두려워하거나 불평하지 말고
기꺼이 주의 말씀에 순종하는
복된 삶이길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