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내일은 거룩한 주일입니다.

정병식 2015. 9. 22. 16:23


      내일은 거룩한 주일입니다. 서울의 대학에서 십여년을 근무한 유능한교수는 뛰어난 업무능력과 친화력으 로 학교내에서는 물론 타 대학에서까지 인정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는 성실하 게 맡은 임무를 잘 감당했을 뿐아니라 세계적인 명문대학의 학위와 그동안 발 표된 논문만으로도 그의 우수한 실력은 모두에게 인정받기에 충분했습니다. 총장의 임기가 끝나가는 어느 해에 이사회에서는 그를 차기 총장의 가장 유력 한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곧 그에 대한 의례적인 신분조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서류 조회를 하던 중 뜻밖의 결과에 모두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의 석, 박사는 물론 학사 서류까지도 진위를 증명할 곳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긴급 소집된 특별위원회에서 이 문제가 다뤄졌을 때, 그는 모든 학력증명서를 가지고 오겠다고 회의실을 나갔고, 그 뒤로는 아무도 그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없었습니다. 당시 이사들을 비롯한 모든사람들을 당황하게 한 것은 그들이 알 고 있는 어느 누구도 그와 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요즘 희대의 사이코패스라는 희대의 살인마 강호순은 이웃에서 돈 많고 잘 생 긴 얌전한 청년이었고, 비명에 죽은 피해자들에게는 친절하고도 믿을 수 있는 사업가였습니다. 강호순과 유능한 교수가 이처럼 주위 사람들을 속일 수 있었 던 것과 같이 영적으로 위장한 교인들도 교회내의 성도들을 속일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일 수록 아주 교묘하게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감추기 때문에 최후의 심판 날이 오기 전에는 누구에게도 그들의 불신앙은 들어나지 않을지도 모릅 니다. 우리가 교회나 우리의 주위에서 위장된 사람들의 정체를 알아내려면 주 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들을 어떻게 보는가가 아니라, 주님께서 그들을 어떻게 보 시느냐에 따라서 그들의 모습이 들어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여, 먼저 우리 자신들의 마음을 알도록 도와 주셔서 남들에 대한 판단을 잘 못하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그래서 주님께서 최후의 심판을 하시는 그날을 기 다리는 동안 정신차리게 하옵소서. 기도하며 경건하게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 기만 하면 주님이 보시는 모습을 우리도 볼 수 있게 해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원하옵기는 주님께서 우리가 남의 모습을 보기 전에, 자신의 모습을 먼저 보게해 주셔서, 어느날 심판대 앞에 섰을 때에 들어날 거짓과 허 위가 주님 앞에서는 아무 것도 숨겨질수가 없음을 깨닫고 위장된 겉모습을 찢 고 회개하게 해주시기 원합니다. 내일은 거룩한 주일입니다. 우리 예家가족 모두 한곳에 모여 추수할 때에 주님의 곳간으로 들어가게 되기 바라며 섬기시는 교회에서 반갑게 만나기 원합니다. 주인이 가로되 가만 두어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둘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어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숫군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마13:29~30) 2009.2.21.sat. 희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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