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과 · 시

부담없이 만나고 싶은 사람

정병식 2015. 9. 22. 17:17

      부담없이 만나고 싶은 사람 일을 하다가..... 문득 ... 생각나 전화를 걸면 받자 마자 "내가 할려고 했는데" 하는 싱거운 사람.. 서점에 들렀을 때... 공감하는 것이 똑 같아 같은 책을 두권 사게 만드는 사람.. 거울속의 나이든 나에게... 생동감을 일깨워 젊음의 미소를 짖도록 하는 사람.. 살포시 가슴에 내려앉아 안 좋아하는 커피를 하루에 두어 잔은 꼭 마시게 하는 사람.. 누구의 글을 읽던... 자신의 느낌을 글로 피력하거나 작가의 의도를 진지하게 헤아리려는 사람.. 와인보다... 더 부드러운 음악을 불꺼진 방에서 홀로 들으며 허밍을 하는 낭만과 정서를 가진 사람.. 굳이 선을 그으라면... 헤어짐이 예견된 사선 보다는 늘 한결같이 동행하는 평행선 같은 사람.. 눈물을 참으려 하지 말고..... 가끔 울어서 눈을... 마르게 하지 말아야 한다며 가끔 눈물 흘리게 하는 인간적인 사람.. 돌틈에 핀... 야생화에게 감사를 표하고 항상 낮은 곳을 더많이 선호하며 낮은 삶의 진리를 깊이 깨닫게 해주는 사람 이런 사람을... 진정으로 부담없이 한번 만나고 싶지 않은 지요... 【 출처 : 좋 은 생 각 중 에 서 】

      아침편지 1,078회 출발합니다. 화창한 봄날... 꾸미지 않는 편안한 사람과 차 한잔 마시고 싶다. 아니...지나온 묵은 이야기여도 좋다 그져 아무 부담없이 주고 받는 대화속에 훈훈함을 느끼고 싶다. 진실한 나를 보여주고 싶다. 상대에게 나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데 있지 않다. 다만 상대에게 내가 얼마나 편안한 사람인지를 보여 주고 싶다. 고양이의 갈그랑거리는 소리, 아이들의 콧노래 소리, 달콤한 아카펠라 그룹의 화음 소리처럼 상대의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피로를 달래줄 수 있는 그런 사람 그 사람이 내가 되고 싶다. 2월 들어 벌써 중반에 들어섰네요. 새로이 시작한 첫 월요일... 꽃샘 추위와 함께 맞는 날 화한 미소로 아름다운 한주 열어 가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