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곡

한국에서 길러 국제무대로 수출한 피아니스트 3인방

정병식 2015. 11. 1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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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길러 국제 무대로 수출한 피아니스트 3인방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 20대 스타들이 경쟁하듯 빛을 뿜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인으로 바이올린 정경화, 지휘 정명훈, 성악 조수미 같은 스타를 배출했다.

하지만 대표 악기인 피아노에서는 좋은 연주자는 많았지만 슈퍼스타로 이어지지 못했다.

최근 국내에서 교육받은 토종 연주자가 세계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세계로 진출하는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손열음(28), 김선욱(26), 조성진(20)이 바로 그들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김대진 교수에게 배운 손열음은 미국과 유럽을 대표하는 콩쿠르인 반클라이번 콩쿠르(2009년)와 러시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2011년)에서 각각 2등에 오르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손열음은 한국에서 공부를 마친 후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에 진학해 유럽 활동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손열음의 한예종 후배인 김선욱은 2006년 영국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8세의 나이로 우승해 40년 만의 최연소 우승이자 아시아 최초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김선욱은 2008년 영국의 세계적인 음악 매니지먼트사인 아스코나스 홀트와 계약을 맺고 체계적인 관리를 받으면서 영국으로 본거지를 옮겼다. 영국 왕립음악원 지휘과에서 음악을 공부하면서 유럽과 한국 무대를 오가고 있다.

2011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한 조성진은 지난해 프랑스 유학을 택했다.

그런데 이번에 조성진이 일을 냈다.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Piano Concerto in E minor Op. 11 (final stage)

이토록 영롱하고 아름다운 쇼팽이 또 있을까. 지난 18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쇼팽 콩쿠르 결선 무대에 첫 순서로 오른 조성진은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했다.

1830년 스무 살 쇼팽은 태어나 처음으로 사랑에 빠진 여인을 그리워하며 이 곡을 썼다. 185년이 흘러 스물한 살 청년으로 쇼팽을 마주한 조성진은 마음을 다한 터치로 수줍게 피어 오르는 열정을 그려냈다.

그리고 1등을 했다.


 


 



 

 


쇼팽 콩쿠르 시상식에서
폴란드 대통령에게 금메달을 수여 받는 조성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대회 중에 하나고
폴란드 최고의 문화 유산으로 이루어진 쇼팽 콩쿠르.


폴란드 대통령이 직접 시상식에 참가해
우승자에게 금메달을 수여할 정도로
폴란드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있는 대회.

5년에 한번 열리는 콩쿠르라
5년제 임기인 폴란드 대통령도 연임 하지 못하면 임기 중
단 한 번만 시상식에 참여 할 수 있으니
폴란드 대통령으로서도 귀중한 대회이다.

참가자 나이제한도 있고 1위할만한 참가자가 없다고
심사위원들이 판단되면
아예 우승자를 안 뽑기도 한답니다.


실제로 1990년과 1995년엔 1위를 공석으로 두어서
10년 동안 우승자가 없었죠.
이런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했다니
진짜 대단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아래 영상들은 비디오가 아니라

움직이는 gif로 처리한 사진들입니다.

 


 


 


 

 


 


 

 

아래 유튜브는 최종 연주 실황입니다.

시간이 나실 때 감상하십시오. 시간은 약 40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