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과 · 시

이제는...

정병식 2015. 6. 4. 16:09

 

 

지난 추억이 너무 아파서일까요

가끔은 아무 이유없이

가만이 눈물이 흐를 때가 있어요

촉촉이 젖은 쟂빛 하늘을

초점 없는 눈빛으로 바라보면

긴 한숨만 나오고...

 

알아요...

이제 다시 만난다고 해도

뽀족한 방법이 없다는 것을...

달라지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요...

 

그러면서도 그러지 못하는 게

사람 마음인가 봐요

 

이제 당신과의 사랑은

추억으로 간직하며 살려고 해요

그게 더 좋을 것 같아요

그게 조금은 덜 아플 것 같아요

 

당신의 행복... 빌어주고 싶어요

불행한 모습으로 내게 오는 것보다

나 없어도 행복한 모습 보여줬음 해요

그게 사랑이잖아요

 

난 그냥 당신의 추억 속의 사람으로

아름답게 간직되었으면 해요

지난 추억이 아름다우면

그 기억도 아름답다고 하잖아요

 

아무래도 힘을 내야겠어요

참 예쁜 봄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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