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

정병식 2015. 9. 24. 12:01

 

 

 

 

삼상31장을 읽으면서 참 닮고 싶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사울의 죽음의 이야기 속에서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비극과 같은 이야기에 소망을 보여주는 것이였습니다.

 

사울의 죽음과 전쟁은 절망과 슬픔의 이야기임이 분명합니다. 

왕이 죽고 왕의 아들들이 죽고 그 왕의 시체와 아들들의 시체가 공중에 달립니다.

유대인들에게는 시신이 공중에 달리는 것은 저주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참혹한 죽음을 당한 것은 사울뿐 아니라

왕을 잃고 전쟁에 패한 이스라엘의 수치이며 저주로 받아 드렸을 것입니다.

 

그 수치 앞에서 블레셋이 두려워 아무도 움직이지 않고 있을 때

움직이는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사실 사울이 왕이 되었을 때

그들에게 베풀어 주었던 은혜를 잊지 않고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은혜를 기억하고 그 은혜에 감사하고 있다가

그 은혜를 보답해야할 시간을 알았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적진으로 뛰어들어 그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40여년전 요단을 건너 암몬의 손에서 자신들을 지켜준 사울

그의 은혜를 잊지 않고 있었던 용맹한 사람들...

당시 비극적인 전쟁에 희생자들이 되어야 했던 그를 위해

사울은 달려와서 도와 주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왕이기에 당연히 그 백성을 지켜 주었다고 말할 것이지만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은혜로 생각하며 나아온 이들 ..

 

특히 사울의 시신을 거두는 일은 목숨을 건 행동이었습니다.

은혜를 위해 목숨마저 아끼지 않는 믿음 그것이 아름답습니다.

어떤 희생이라고 어떤 수고라도 아끼지 않고...

그래서 다윗은 그들을 후에 칭찬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은혜를 은혜로 드러내는 사람이 다윗이였다면

길르앗 야베스를 통해 은혜를 갚은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됩니다.

부족하지만 은혜를 은혜로 드러내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우리는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 받은 자들인데

그 은혜를 은혜로 드러내지 못하고 공로로 바꾸기도 하며

그 은혜를 말하면서도 은혜 앞에 보답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우리..

그래서 더욱 은혜를 은혜로 아는 사람들이 소중해 보입니다.

길르앗 야베스처럼 은혜에 감사하며

그 은혜의 감격 때문에 사선을 뛰어 넘어

보은하는 사람들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은혜 아래 더 푸르게 자라 작지만 은혜의 그늘이 되고픈 푸른 나무입니다.

 

 

                     

 

'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만히 있어야 할 때  (0) 2015.09.24
기쁨을 나르는 사람이 됩시다  (0) 2015.09.24
기도가 일 보다 우선한다.   (0) 2015.09.24
가장 복된 사람  (0) 2015.09.24
한 걸음씩  (0) 2015.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