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금도 내가슴에 있는데...!
한잔술에..
홀로 마주앉은 술잔이 외롭다.
새벽녘 흐린 동공을 깨우며
속살 깊숙히 파고드는 비바람소리에
마음은 외로운 겨울...
슬픔에 독대를 하고
한잔의 술에 위안을 받으려 지만
외로움은 절망처럼
고독을 데려다 앉혀놓았다
비에 흠뻑젖은 옷깃따라
흘러드는 당신의 그리움처럼
마음에 흐르는 눈물은
험난한 바닷길 풍랑이구나..
내 깊은 절망의 슬픔처럼
하나뿐인 술잔은 같이 외로움을 공유하잔다.
술도 울고 나도 울고
우리는 그렇게 외로움을
짜릿한 전율로 목젖이 타오르게 마셔대고 있다.
당신을 볼 수 없음에
저려오는 가슴을 접어야 하는 아픔은
온몸이 찢어 질듯 아픈 생 이별보다 더한 고통이구나..
술잔 안에 내 외로움이
술잔의 외로움이 내게 전이되고
그렇게 우리는 하나가 된다.
툭" 떨쿠는 눈물이
어느새 한잔 가득 술이 되어 흐른다.
오늘은 술과 내가 일심동체가 되어
내 가슴으로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오늘은 밤새 내린비도 아프지 않다
아니 너무 아파서 말을 할 수 없다.
차갑게만 느껴지는 비에젖은 나에몸은
당신을 더욱더!선명하게 비춰줄뿐..
술잔속에 비취는 당신에 얼굴이
당신에 미소짓는 그 얼굴이 없써질까봐
그저 바라보고만 있는 희미한 나에 정신은
당신에게 점점! 가까이 다가가고 있음을
무의식적으로 느껴본다.
술도 취하고 나도 취하고 난 어느새
내 자신의 그림자에 도취되어 한숨만이
가득하나 취하면 취할수록 까만
침묵의 고독만이 나를 업슴해 오는구나..
오늘도 한잔술에 취해 어두운밤길에
차가운 겨울비에젖은 나에 늘어진 어깨를
추스리면서 비에젖은 나에 무거운 발길을
한걸음! 한걸음! 옮기면서 .
오늘도 당신에 따뜻한 가슴속에 살며시
들어가 보건만 나에마음을 아랑곳하지않고
비에젖은 나에 무거운발길은
어느샌가 돌아서고있다..
이것이 나에혼자인 사랑인가보다..
그대를!~너무나 사랑하기때문에..
당신에대한 그리움이 넘 깊기에
당신은 아직도 내가슴에 있는데~
외롭다!
너는 아는가
나의 고독함을...
오늘도 한잔의 술잔속에...
나의 눈물만을 마시고 가누나
이 술잔속에
사랑이 피는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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