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스리는 글

그냥 거기에 있게 해주세요

정병식 2015. 7. 10. 18:29


      우리 이렇게 같은 하늘아래서 살아간다는 것은 신이 우리에게 준 은총 세월이 덧없이 흐른다 해도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니 이름없는 들꽃 모양이더라도 우리의 풍경이니 그냥 거기에 있게 해주세요 그곳 들판의 이름없는 꽃의 인연이 되기위해 몇 억겁의 세월을 돌고 돌아와 당신 앞에 있는것이니... 이 순간 이 자리에서 우리 만남은 아름다운겁니다 새의 영혼처럼, 새의 깃털처럼 가볍게, 자유롭게 떠날수도 있는것이 사랑이라고 하지만 떠날때 떠나는 것이 이별이라지만 억광년, 억겁의 인연으로 시작된 우리의 만남 보잘 것 없는 들꽃의 모습이더라도 그곳에 그냥 있게 해 주세요 당신 앞에 있는 것이니...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 어느 장님이 팻말을 목에 걸고 지하철 입구에서 구걸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팻말에는 이런 글귀가 씌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태어날 때부터 장님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많았으나 그 장님에게 동전을 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장님이 쪼그려 앉아 빵조각을 먹는 것을 보고 한 청년이 장님에게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는 불쌍했던지 그 장님을 위해 팻말의 글귀를 바꿔주기로 했습니다. 그 청년은 팻말에 있던 글귀를 지우고 그 위에 다시 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봄이 와도 꽃을 볼 수 없답니다." 그 후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태도가 변했습니다. 장님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장님 앞에 놓인 깡통에 동전을 아낌없이 넣었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글자 몇 개 바꿨을 뿐인데 사람들은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만큼 우리의 일상은 메말랐다는 반증이겠지요. 사람과 사람과의 거리는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당신의 풍부한 감성으로 그 간격을 없애 주시길 바랍니다. 분명 세상은 당신의 간절함으로 인해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 김 현 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