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가 공자에게 물었다. "지知가 무엇입니까?" "안다는 것? 그것은 우선 자기 자신의 일에만 노력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영혼鬼(귀)이나 신神은 공경하면서 멀리 하면 된다."
경귀신이원지敬鬼神而遠之란 말씀. 줄여서 '경원敬遠'이라고도 한다.
공자의 사상은 매우 현실적이다. 그러다보니 맹랑한 도깨비나 초능력 귀신 등을 별로 탐탁지 않게 여겼다. 그렇다고 귀신의 존재를 부정한다는 것도 아니다. 귀신에 대한 것은 비현실적이지만, 현실적인 의미로 사람이 우선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사후 세계가 아닌 현실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귀신이 정말 있습니까?" "잘 모르겠다." "있다면 반드시 잘 섬겨야 합니까?" "이놈아! 살아있는 사람도 잘 섬기지 못하는 데, 하물며 귀신을 더 말해 무엇하리."
"죽음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임마, 너 오늘 뭐 잘못 먹었나? 골치 아픈 질문만 하고 자빠졌야. 삶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느냐. 짜식, 별 걸 다 묻고 있어. 머리 아프게. 글고, 그렇게 궁굼하면 니가 한 번 죽어 보거라."
우리 명절 제사는 '차례'를 지낸다고 한다. '다례茶禮'를 우리 말로 하면 '차례'이다. 보통 조상들 제사는 밤에 지내지만 명절 차례는 낮에 지낸다. 윗대의 많는 조상들에게 지낸다.
옛 중국에선 차 한잔으로 먼 조상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는데, 우리는 너무 음식을 많이 준비한다. 힘이 들어서 그렇지 나중 억지로라도 다 먹으니까 나쁠 것까지는 없지만, 좀 낭비가 심하단 생각도 든다.
우리의 미풍양속美風良俗 계승을 위해 조상들의 높은 은덕을 기리러, 어렵게 먼 길 고향 찾는 분들에게 편히 다녀 오시길 바람니다.
명절 잘 보내시구요.
* 선생님이 너무 산수를 못하는 영구에게, "맹구, 너가 만 원을 가지고 있는데, 아빠가 또 만 원을 용돈으로 주시면 모두 얼마가 되야?" "만 원이요."
"임마! 어째 만 원이야? 넌 참 셈본을 너무 모르는구나." "참, 선생님은 저희 아버지를 너무 모르시는군요. 절대 용돈을 안 주시는 분이란 말이예요. 세뱃돈도 한 번도 받아본 일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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