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토끼띠 해이다. 토끼, 다람쥐, 호저, 쥐를 전에는 통털어 '설치류'齧齒類라 했는데, 근래 이중에서 토끼는 앞니가 한 쌍밖에 없는 다른 것과 구별하여 앞니가 두쌍이라 '토끼류'로 따로 분리하여 부른다.
흔히 보는 우리 나라 토끼는 땅에 놓아 주면 굴을 파서 집을 만든다. 이것은 구멍토끼(rabbit)라 부른다.
들에서 집 없이 사는 토끼는 들토끼(hare)라 한다. 따로 굴을 파서 집을 만드느야 아니야에 따라서 구멍토끼 들토끼 분류를 한다. 교미 후 구멍토끼는 30일, 들토끼는 40일이 지나 태어난다. 들토끼는 집이 없으니 새끼가 뱃속에서 10일 더 버티다가 나온다. 동물도 집 없으면 애미가 고생이여.
시속 최고 72Km로 달아나는 토끼는 잘 달린다. 빨리 달리다보니 너무 몸이 금방 더워지기 때문에 힘이 든다. 근데, 토끼는 땀을 흘리지 않는다. 그래서 더워진 피를 귀를 지나가면서 식힌다. 큰 귀는 소리도 잘 듣지만, 더 중요한 역활은 몸을 식히는 바로 냉각기이다. 토끼는 항상 귀를 세우고 달린다. 그것도 귀가 방향을 바꾸는 키 역활도 한다.
토끼 눈이 빨간 것은 다른 동물들 처럼 눈 앞을 막아주는 다른 막이 하나 없어서 실핏줄이 그대로 보이기 때문이다. 당구에서 나란히 치기 좋은 빨간 공이 두 개가 있으면 바로 '토끼 눈깔'이라고 한다. 이럴 때는 아주 반갑지요. 히 히.
토끼는 흔히 약해 보여 정력이 별로인 동물로 보이지만, 사실은 1년에 6번 출산하는 대단한 정력가이다. 토끼의 번식력을 제대로 통제하지 않으면, 지구는 온통 토끼로 뒤덮일지 모른다고 경고한다.
귀가 큰 것이 잡기 좋으라고 그런줄 알았더니, 다른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 토끼 간이 몸에 좋은 건 다 아는 사실이다. 그건 이미 토끼전에 나와 있다. 얼마나 좋으면 바다에 산해진미가 많을 건데, 일부러 용왕께서 약으로 잡수실라고 힘들게 잡아 오라고 그랬겠어유. 믿거나 말거나.
* 늦은 밤 공원에서 남자가 생각이 있어 덮치니, 여자는 "싫어요. 이런 곳에서는......." "괜찮아, 보는 사람도 없잖아." "안돼, 이제 공원도 끝나 문 닫을 시간이야." 둘이 실강이를 하는데, 언제 왔는지 관리인이 "거, 하고 싶으면 빨리 하세요. 문은 구경하다가 조금 늦게 닫으면 됩니다. 뜸들이지 말고 얼른 하시오. 나도 시간이 별로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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