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은 거룩한 주일입니다. ♥
제자들 중 두 사람이 걸어서 시골로 가는 도중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습
니다. 이 두 사람은 예루살렘에서 이십오리 정도 떨어져 있는 엠마오란 시골
로 가는 중이었는데 두 사람 앞에 예수님이 나타나신 것입니다.
그것은 이 두사람 중에 글로바라 하는 제자가 한 "우리 대제사장들과 관리들
이 사형 판결에 넘겨 주어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우리는 이 사람이 이스라
엘을 속량할 자라고 바랐노라"(눅24:20~21)고 한 말 때문입니다.
그의 이 말 속에는 예수님의 죽음으로 그들이 받은 충격과 절망감이 잘 나타
나고 있는데, 이러한 절망감은 예수님께서 그들을 다른 제자들보다 먼저 찾
아가서 만나신 충분한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자신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절망감에 빠져 엠마오로 가
는 두 제자를 위로하고, 새로운 힘과 능력을 주어 자신의 일에 매진할 수 있
도록 하기 위해 찾아가 동행하여 주신 것입니다.
하여튼 이 두 사람, 곧 글로바와 다른 한 사람이 엠마오로 가는 도중에 부활
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실을 제자들에게 말하였지만 제자들은 여전히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영안이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이 하나님께서 하
시는 일을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게 합니다.
사람들은 자고로 과학자들의 주장은 그것이 가설 위에서 나온 결론일지라도
잘 받아들이면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은 직접 경험한 사람들이 확실하게
증거에 의거하여 증명하고 있음에도 쉽게 믿지를 못합니다.
성경은 그 이유가 이 세상 신이 믿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을 혼미케 해서라고
증거합니다. 이 말의 의미는 눈이 먼 사람들이 사물을 보고도 식별하지 못하
듯 사단이 마음의 눈을 멀게 만든 자들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볼지라
도 그것을 이해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사단의 영이 눈을 멀게 한 자는 신령한 하나님의 일을 육안으로 보기 때문에
믿지 못하는 것이 당연합니다(고전2:13). 사람들은 지식이 많으면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것처럼 이해하고 있는데, 세상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그것으로는
영적인 일들이나 그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를 미련하게 하셨다."(고전1:20)는 성경의 가르
침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예수님과 함께했던 제자들조차도
직접 목격하여 예수님의 부활 사실을 전하는 사람들의 말이 사실임을 믿지
못했다면 불신자들의 상태가 어떨지는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합리적으로 증명이 불가능하다 하여 믿을 수 없는 것이
라고 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이 세계에는 과학적 증명이 불가능
함에도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것들이 수없이 많은데 유독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이 거부되는 이유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단의 역사와 관련됩니다.
내일은 거룩한 주일입니다.
부활절을 맞이하여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지 삼일 만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들이 할 일은 온 세상 사람들의 무지를 일깨우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들의 영안이 열리게 도와 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들도 부활의 주님과,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뵈옵고 같이 하
나님을 찬양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섬기시는 교회에서 예배와 찬송과 기도로 영원한 부활의 기쁨을 함께누리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거룩한 부활절 주일이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마리아가 가서 예수와 함께 하던 사람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는 중에 이 일을
알리매 그들은 예수께서 살아나셨다는 것과 마리아에게 보이셨다는 것을 듣
고도 믿지 아니하니라 그 후에 그들 중 두 사람이 걸어서 시골로 갈 때에 예
수께서 다른 모양으로 그들에게 나타나시니
두 사람이 가서 남은 제자들에게 알리었으되 역시 믿지 아니하니라(막16:10
~13).
2016.3.26.토요일
희종
♡ 예家로 가는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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